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움베르토 에코 (문단 편집) === 저술 활동 === 지식계의 [[티라노사우루스|T-Rex]]로 불릴 만큼 엄청난 양의 독서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비평과 수필로도 유명하다. 그의 저서들은 스스로 밝히길 상당 부분 기존의 저작물에 나오는 문장과 단어들을 재구성한 [[2차 창작]]물이라고 한다. 에코와 비슷한 방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미국의 중국사 관련 학자 중 유명한 인물인 조너선 D. 스펜스(Jonathan D. Spence)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가 있다. 이 사람도 소설식으로 글을 쓰는데, 그 구절의 거의 모든 내용이 실존하는 문서나 자료에 기반하고 있다. 다만, 에코는 실존하는 자료나 문서를 가지고 '소설'을 쓰고, 스펜스는 '소설 형식으로' 역사 책을 쓴다는 게 차이점. 2011년 출판한 그의 저서 제목은 《'''젊은 소설가'''의 고백(Confession of a young novelist)》. 이는 자신의 나이는 70대지만 실제 데뷔는 50대에 했으니 자신은 데뷔 20년밖에 안 되는 초짜 소설가이기 때문에 붙인 제목이라고 한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해 박사 논문을 써서 낼 때 심사하던 교수들이 논문을 탐정소설처럼 썼다고 간략히 지적했는데 이후 '''모든 논문은 이렇게 써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썼다고 한다(《"젊은 소설가"의 고백》에서).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장편소설)|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바우돌리노]]》,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등 국내에서는 소설과 수필집으로 유명하다. 그의 저서들은 서구 문명이나 [[역사]]에 대한 매우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몇 번에 걸쳐 읽는 재미가 있다. [[주석(언어)|주석]]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사실 그런 거 다 놓고 [[소설]]로만 봐도 꽤 재밌다. 모든 에코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특징은 진실과 허구 사이의 줄타기다. 그게 과학적인 것이든, 비과학적인 것이든, 등장인물들은 주어진 시공간 안에서 진실과 허구를 구별하기 위해 투쟁한다. 결국 이러한 구도는 [[진리]]의 존재유무와 연결되고, 에코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진공의 유무에 대한 토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초기 소설들, 즉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장편소설)|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의 경우, 본인의 학문 분야인 기호학과 해석과도 연관된다. [[장미의 이름]]에서는 기호에 대해 잘못된 해석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답을 찾아내는 경우를 보여주며 기호의 해석은 해석일 뿐, 그것이 실상과 엄연히 구분될 수 있는 것임을 보였고, [[푸코의 진자(장편소설)|푸코의 진자]]에서는 자의적 해석과 추측이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경우, 즉 [[음모론]]의 현실화를 경계하였다. 본인이 그 학문 분야의 대가임을 생각해 볼 때, 이것은 자기 학문 분야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자성하는 모습으로 읽히기도 한다. 소설을 쓸 때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구상을 통해 소설 내의 세계를 완벽히 만든 다음 집필을 시작했다.[* 본능대로 쓰는 [[스티븐 킹]]과는 성향이 반대다.] [[장미의 이름]]의 경우 캐릭터들뿐 아니라 주무대인 [[수도원]]의 구조, 인물들 스케치 등을 2년간 했고, [[푸코의 진자(장편소설)|푸코의 진자]]를 쓸 때는 몇 달간 소설의 주무대인 곳을 지나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녹음하곤 했다. [[한국]]에서는 주로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의 면모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쓴 기호학 저서들은 기호학사에서 명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기호학 이론은 그의 스승인 루이지 파레이손의 '해석' 이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따라서 소설은 독자에게 주어지는 순간 독자에게 해석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여[* 다만 에코의 텍스트 이론은 포스트구조주의 비평의 자유방임적 텍스트 해석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고 텍스트의 구조와 맥락에 대한 일정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나온 해석의 한계(I limiti dell`interpretazione)(1987)에서 이러한 자신의 해석이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소설에 대한 질문에는 가급적 대답을 하지 않는 편이다. 이런 말까지 할 정도. > 작품이 끝나면 작가는 죽어야 한다. 죽음으로써 그 작품의 해석을 가로막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 p.18] 본인의 칼럼을 "미네르바의 성냥갑(La bustina di minerva)"이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의 신문 "라 레푸불리카(La Republica)"와 "레스프레소(L'Espresso)"에 기고하지만 주로 레스프레소에 많이 실리는데 이건 홈페이지에 가서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어]]라 번역기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지도. [[http://espresso.repubblica.it/lista/opinioni/umbertoeco|참조]] 이탈리아어에서 바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알타비스타]] 번역기스러운 문장이 나오지만, 이탈리아어에서 [[영어]]로 번역기를 돌리면 나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문장이 나오니 귀찮고 좀 어렵더라도 영어로 보자. 한때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이 마지막 소설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만 이리 알려졌는데 그건 에코의 책들을 번역하는 [[열린책들]]이 과장광고한 게 분명. 이미 『[[프라하의 묘지]]』를 2010년에 냈고, 현재 한국에선 출판사 열린책들이 번역하여 2013년 1월 출간하였다. 그동안 에코의 저작을 다수 번역해 오던 [[이윤기(소설가)|이윤기]] 선생이 2010년에 작고하여 많은 사람들이 [[번역]]의 퀄리티에 대해 걱정하였으나, 다행히 그에 못지않은 번역가 [[이세욱]]이 번역했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에코 저서의 [[번역자]]는 대부분 [[이윤기]], 이세욱, 김운찬[*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프란치스코칼리지에 소속되어 있다.] 세 사람이다. 이윤기는 본래 영어 번역을 하는 사람으로서 에코의 저서도 영어판을 기준으로 번역했다. [[김운찬]]의 경우에는 [[볼로냐 대학교]]에서 에코에게 수학한 경험이 있으며, 번역도 [[이탈리아어]] 원서를 기준으로 번역한다. 이세욱의 경우는 프랑스어권 번역가로 유명하지만, 젊은 시절 에코에 반해 이탈리아어를 스스로 공부했다고 한다.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이나 『프라하의 묘지』 번역도 이탈리아어판을 기준으로 했다. 『프라하의 묘지』는 학술서가 아니라 소설이다 보니 소설 번역 경험이 많은 이세욱이 맡았던 듯하다. 사실 에코의 소설이 워낙 그의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오역없는 번역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푸코의 진자(장편소설)|푸코의 진자]]》나 《[[장미의 이름]]》등은 수차례 [[오역]]을 고치며 재발간됐다. 《프라하의 묘지》는 그 진위가 불분명한 '[[시온 의정서]]'[* [[유대인]]의 세계정복에 대한 야심이 얽힌 이야기로 [[아돌프 히틀러]]의 유대인 사냥에 떡밥으로 이용됐다.]라는 문서에 얽힌 이야기이다. 어떤 반유대주의자가 유대인을 엿먹이기 위해 시온 의정서를 조작해낸다는 것이 그 줄거리. 소설이 대체적으로 슬프게 끝나는 편이다.[*스포일러 [[장미의 이름]]에 등장하는 수도원은 전소되고, [[푸코의 진자(장편소설)|푸코의 진자]]의 주인공들은 살해당하거나(야코포 벨보) 암으로 죽거나(디오탈레비) 실성(카소봉)하며, [[바우돌리노]]의 주인공은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양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삶의 의욕을 잃었다가 마지막에는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난다. [[프라하의 묘지]]의 주인공은 테러 계획 중에 일기가 갑자기 중단된 것을 보아 좋은 결말을 맞이하지는 못한 듯하다.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의 주인공은 의식불명 상태에서 회복되어 잃어버린 지신의 기억들을 찾다가 갑작스런 흥분에 다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결말 부분에서는 사망한 듯 보이는 묘사가 등장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